(앵커)

올해는 우리 지역이 '전라도'로 불리게 된지
천 년째 되는 해 입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천년동안 우리 지역에 이어내려 온
문화 정체성을 현대 미술로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서동환 광주아트가이드 대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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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앞서 간단히 소개를 드렸는데요.

이번 전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소개를 해주시죠.

답변 1)

우리가 살고 있는 호남지방이 전라도라고 불리게 된 지 천년이 되는 해를 맞아 기나긴 호남의 역사를 생각하고 전라도의 참모습을 새롭게 풀어보고자 마련한 전시입니다. 전라도 각 지역의 여러 기관들 역시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와 전시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다른 기관과는 달리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천년의 하늘, 천년의 땅’전을 통해 역사 자료 전시나 학술적 연구보다는 전라도 정신과 문화, 역사의 상징성을 현대미술을 통해 접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호남의 정신과 예술의 맥을 해석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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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전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답변 2)

전시 구성은 전라도 천년 역사의 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서 발아하는 땅, 의기의 땅, 인문의 땅, 예향의 땅으로 총 4개의 주제로 나눠졌으며, 허달재, 박종석, 조광익을 비롯한 원로작가에서부터 신창훈, 정종주, 홍범과 같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의 내공이 깊은 작가 13명이 참여했는데요. 작가분만큼이나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로 예술로 표현한 천년의 역사 현장은 학생들을 위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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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대표님이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전시 주제와 작품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3)

이번 전시에 제일 처음으로 눈에 띄는 주제는 발아하는 땅으로서 시립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마종일 작가의 설치작품인데요. 수많은 대나무 줄기에 다양한 컬러로 색칠을 하고 그 줄기들을 자유분방하게 휘고 얽히고 하는 설치 작품으로 어떤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그 공간에 들어가면 어머니의 뱃속에 있는 듯한 느낌과 그 컬러풀한 대나무들이 인체의 혈관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 대나무 구조물은 전라도의 땅에 잔재된 에너지를 발산시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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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이 외에도 이번 전시에서 꼭 봤으면 좋겠다
싶은 작품은 무엇입니까?

답변 4)

4개의 주제 전부 설명하면 좋겠지만 인상적인 작품 2개를 설명을 하라면 의기의 땅에서 조광익 작가의 역작으로 그린 ‘담양 아리랑’은 절개와 의리, 그리고 풍류와 전설을 담은 초대형 화면에 담양 풍경을 배경으로 10인의 화상이 있는데요. 그 화상은 자연의 순환 속에서 탄생하고 소멸하는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해석을 하고 과거의 민중이자 오늘을 사는 사람들로 표현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향의 땅에서는 홍범 작가의 ‘기억하는 광장’으로, 설치작품으로 기억들이 교류하는 공간에 관한 작품인데요. 퍼즐처럼 생긴 나무 조형들이 오르골 소리를 내면서 전시 공간을 천천히 자유롭게 움직이며 돌아다니는데 충돌할 듯하면서도 충돌하지 않고 스스로 비켜가면서 멀어지는 작품들 사이에서 내가 그 공간 서있었을 때에는 공상과학 영화의 주인공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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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이번 전시 기간이 2018 광주비엔날레 기간과
겹칩니다. 기대되는 효과도 있을까요?

답변 5)

이번 전시는 11월 11일까지 열리게 되는데요. 이 기간 동안은 광주가 현대미술의 한 중심으로서 전국의 관심과 국제적인 시선이 집중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뜨거운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전라도 정신과 예술을 주제로 펼치는 이번 전시가 전시장을 다녀간 관람객뿐만 아니라 전라도를 기억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전라도를 알고 있지 못한 사람들까지 전라도의 문화와 정신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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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