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이슈인-경제) 폭염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8-08-07 08:39:47 수정 2018-08-07 08:39:47 조회수 7

(앵커)

111년 만이라는 최악의 폭염이
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폭염 때문에 울상인 곳이 있는가 하면,
의외의 특수를 누리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폭염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임상수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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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폭염 때문에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는
농산물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가도 요동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답변 1)

네. 날씨에 가장 민감한 업종 중에 하나가 농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농업의 제품인 농작물은 일정한 양의 강수량과 일정한 양의 일조량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폭염이 지속될 경우에는 강수량은 적어지고 일조량은 너무 과다하게 많아지기 때문에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농작물에 피해를 주게 되면 결국 시장에서 공급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서 가격이 급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는데 그 중에서도 농산물의 가격이 4.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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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다음달 말에는 추석도 들어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는 폭염이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줄까요?


답변 2)

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전통이 있지 않습니까. 차례를 지낼 때 가장 많이 상에 오르는 것이 농산물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따라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부터 2015년까지 소비자 물가를 조사를 해봤습니다. 폭염이 있는 해와 폭염이 없는 해를 구분해서 조사를 했는데. 1990년과 1994년은 폭염이 있는 해였고, 이 해와 다른 해를 비교해봤더니 소비자 물가 지수가 한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폭염으로 인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여기에 추석이라는 특수 요인이 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에 추석에 대한 장바구니 물가는 급등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위험 요인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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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건설업 쪽도 빼놓을 수 없죠.
최근 정부는 낮시간대에
공공부문의 건축과 토목공사를 하지 말라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건설 업계에 폭염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답변 3)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분들은 야외에서 작업하시기 때문에 이 폭염이라는 위험에 노출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이로 인해서 정부가 공공부문인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에 대한 이 공사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제 민간부문에 있어서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입장의 경우에는 공사를 중단할 경우, 준공시기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상당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고. 반면에 근로자의 경우에는 공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폭염으로 인해서 온열질환이라는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거든요. 이로 인해서 민간부문에 있어서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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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폭염이 부의 격차로 인한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기 사용 문제도 그렇고,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매출 차이도
클 것 같습니다.


답변 4)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관련 지출을 많이 늘려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지출을 늘리려면 소득이 뒷받침 해줘야 하는 거죠. 그런데 저소득층 같은 경우에는 소득 수준이 낮기 때문에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이 작고, 그로 인해서 폭염을 이겨내기 위한 지출 역시도 작을 수 밖에 없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 요즘에는 누진세도 걱정을 많이 하시잖아요. )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에어컨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이로 인해서 선풍기를 가지고 폭염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온열질환 등과 같은 어려움 처할 가능성이 크고요. 설사 에어컨을 구매 했다고 하더라도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전기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제약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때문에 이제 정부는 저소득층에 대한 폭염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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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지구 온난화 때문에 이런 폭염 또는 혹한도
앞으로 자주 찾아올 거라는 우려가 많은데요.

경제적으로 대응을 하거나,
기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까?


답변 5)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이제 기상이변, 지금과 같은 폭염, 폭설, 한파, 폭우와 같은 기상재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로 인해서 경제학에서는 기후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대두가 되었습니다. 이 기후경제학에서 지구온난화와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감과 적응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저감은 말 그대로 온실가스를 저감하자 라는 것이고, 적응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기업이 날씨와 매출에 대한 관계를 분석하고 이렇게 분석함으로 인해서 위험요인인 날씨를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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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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