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인-문화) 연꽃을 닮은 이상향, 보길도 展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8-09-06 08:36:37 수정 2018-09-06 08:36:37 조회수 6

(앵커)

예술가들의 눈에 비친 남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전국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보길도를 둘러보고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동환 광주아트가이드 대표
나와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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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우선 예술가들이 보길도로 모이게 된
사연이 궁금한데요. 이게 어떤 전시입니까?


답변 1)

네. 해년마다 광주신세계 갤러리에서 하는 대표적인 연례전시인데요.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입니다. 올해 주제는 ‘연꽃을 닮은 이상향, 보길도’인데요. 광주를 포함한 국,내외 작가 17명이 보길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 4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 것입니다. 이 전시는 광주신세계 갤러리에서 9월 30일까지 개최하는데요. 그들은 과연 어떻게 우리 남도 문화를 이해하고 재해석했는지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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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기획부터 의미가 있군요)

보길도를 두고 연꽃을 닮았다고
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2)

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다가 제주도에 갔다가 보길도의 아름다운 경관에 반해서 그곳에 머문 윤선도는 섬의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과 닮았다고 해서 부용동이라고 지었습니다. 섬 속의 낙원 보길도에서 자연의 이상향을 꿈꾼 그의 발자취를 쫓아보니 작가들은 그곳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생활 속에서 함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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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러면 작가들이 남도의 아름다운 섬에
머물면서 감동받은 부분이
당연히 있겠죠?


답변 3)

네. 여행하면 술을 빼놓을 수 없겠죠. 보길도 가는 길에 해남에 위치한 해창주조장에 방문해서 남도의 독특한 맛과 정취를 느꼈는데요. 숙취없는 막걸리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보길도에 도착한 작가들은 먼저 공룡알 해변과 국내 최고의 일몰을 볼 수 있는 망끝 전망대에 도착해 빼어난 경관을 감상했고요. 이튿날 섬의 동쪽 해안 절벽에 우암 송시열이 자신의 귀향길 심정 한탄한 시를 새겨 넣은 글쓴바위 앞에서 서인 송시열과 남인 윤선도의 논쟁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가들은 과거로 돌아가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노래하고 당시에 무릉도원을 이야기하며 보길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고 박물관이며 살아있는 역사다 라고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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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대표님이 인상적으로 본 작품은 무엇입니까?


답변 4)

이곳에 전시된 모든 작품들이 다 아름답고 멋있는데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하루.K 작가의 <산수를 담다 - 보길도 기행도> 라는 작품인데요. 작가는 여행 중에 기억에 남는 추억과 풍경을 도시락으로 표현했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는데요. “도시락을 싼다. 맛을 선정하고 색깔을 상상한다. 빨간 대나무 그릇에 파란 바다와 하얀 구름이 있는 섬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사람과 추억을 떠올린다. 도시락을 꺼낸다. 나와 그들과 관객은 이 추억을 하나씩 꺼내 먹는다.” 참으로 소풍 같은 발상이죠. 이런 그림을 그리는 데 아름다운 그리고 창작의 느낌을 알 수 있었고요. 그리고 버려진 골판지를 다시 재활용해서 붙이고 색을 입혀 아름다운 보길도의 밤 하늘을 표현한 양나희 작가의 작품도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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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이번 전시가 참여 작가들과
관람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5)

매년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해외로 떠나는 요즘에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이 지역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 외 작가들이 함께 답사하면서 우리 남도의 소중한 문화와 유산을 이야기하고 또한 추억에 담아 독특한 예술로 표현한 전시입니다. 370여 년 전 고산 윤선도가 터를 잡은 보길도에서 받은 감동을 이번 전시에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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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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