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들은 일찌감치 명절 준비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벌초를 하러 묘지를 찾거나,
추석 선물을 미리 장만하기 위해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5.18 옛 묘역에 이른 아침 예초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예초기가 훑고 지나간 자리를
갈고리로 긁어내고
제멋대로 자란 나뭇가지를 잘라냅니다.
87년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이름 없이 묻혀 있는 무명열사까지..
추석을 앞두고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열사들의 묘지에서 벌초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이갑석/광주시 농민회
"여기에 묻혀 계시는 열사님들 때문에 그래도 이 나라가 이만큼 살기 좋은 민주화 세상이 됐기 때문에 후손들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뻥튀기 효과음)
재래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습니다.
(스탠드업)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추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재래시장은 하루종일 들썩였습니다.
시장 곳곳에서 추석 음식 장만에 나선 시민들의 흥정 소리가 여기저기서 새어 나옵니다.
(현장음)
"9만 원 까지는 드려"
"9만 원에 주신대..8만 원에 주세요."
"8만 원은 안 돼요. 9만 원에 드려.."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는 방앗간에선
방금 만들어진 떡이 쉴새없이 나오고,
자녀들에게 나눠 줄 참기름을
짜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인터뷰)이종순/담양군 고서면
"우리 깨라 수입 깨 아니고 우리 깨라 짜서 주려고 설에도 짜고 추석에도 짜고 일 년에 두 번씩 짜서 아이들 줘요. 깨도 볶아서 깨소금도 주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풍족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시민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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