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진
질곡 속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이념 대립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은
아픈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학살 현장 순례에 나섰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전국에서 모여든 민간인 학살 피해 유족들이
여순사건 현장답사에 나섰습니다.
꼼꼼한 설명을 귀담아 들으며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마음 속에 되새겨 봅니다.
뙤약볕 아래 시작된 순례단의 행보는
70년 전 고통의 역사를 간직한 여수에서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INT▶
정명호 단장(백비위령순례단) :
여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석 달동안 진행될 이번 순례에는
경남 거창과 충북 노근리 등
근현대사에서 자행된 민간인 피해 현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S/U)
하지만 정부의 공식사과와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바람과 달리 관련 법안의 통과는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우선 학살과 인권유린 등에 대한 재조사 내용을 담은 과거사 기본법 개정안이 여야의 입장차에 따라 통과될지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개정안과 별개로
지난해 정인화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순사건 특별법도 여전히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여순사건 70주기를 맞는
올해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INT▶
황순경 회장(여순사건 여수유족회) :
이념과 대립의 역사 속에 피해를 입었던
민간인 피학살자들.
그리고 그 아픔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죽여 살아왔던 고통의 시간들이
이번 순례를 통해 재조명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