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아동 폭행*은폐 의혹

송정근 기자 입력 2018-11-02 13:40:47 수정 2018-11-02 13:40:47 조회수 0

(앵커)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학생이 사회복무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한 달 가량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은폐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적장애인들 240여명이 다니는 광주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지난 9월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적장애 1급 박 모군이 화장실에서
머리를 다쳐 두 바늘을 꿰맸습니다.

학교측은 박군이 혼자 넘어졌다고
둘러댔고 박군의 부모는 이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박 군이 넘어지는 과정에
특수학교 아이들을 돕는 사회복무요원과의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스탠드업)
학교측이 처음에는 화장실에서 박 군이
혼자 실수를 하다 넘어졌다고 말을 했지만
1달만에 사회복무요원이 박군을 밀치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현장음)박보현/박 군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이 사고 발생과 관련된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안전사고로 규정한 후, 혼자 다쳤다고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박 군이 양치질을 도와주던 사회복무요원에게
갑자기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팔을 뿌리치다 일어난 사고라며
폭행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00학교 교무부장/
"경미한 사안이어서 그리고 상처도 깊지 않고 그래서 사회복무요원이 개입돼 있으면 부모님 걱정하실 것 같으니까..."

최근 특수학교 안의 상습폭행과
아동학대 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광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자
장애인 단체들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김유선/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금번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그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감시할 것이며.."

광주시교육청도 해당 학교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장애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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