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섭 진통..학교 비정규직노조 총파업 예고

송정근 기자 입력 2018-11-06 21:04:47 수정 2018-11-06 21:04:47 조회수 0

(앵커)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협상 마감 시한을 다음 주로 정해놓고
배수진을 쳤지만
교육청과의 교섭은 난항하고 있습니다.

쟁점이 뭔지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년째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비정규직 조리사로 일을 하고 있는
43살 김해정 씨.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일해
최저임금 수준인 월 160만원의
기본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월급조차도 방학이 되면
일감이 없기 때문에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김해정/학교 조리사
"방학 동안에는 근무를 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급여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를 뛰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에요."

광주의 한 문화회관에서 18년째
시설관리 실무사로 일하고 있는
47살 하승태 씨도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의 기본금을 받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에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승태/시설관리 실무사
"동일한 근무를 하고 동일한 노동을 함에도 공무원들은 우리가 받지 않고 있는 기술 정보 수당이나 위험수당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지난 9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특히 이번 교섭의 쟁점은 기본급과
근속수당 단계적 인상안인데
이 두가지 쟁점에 대해서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CG)노조는 기본급 5% 인상과
2022년까지 근속수당을
5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기본급은 2.6% 인상,
그리고 근속수당은 인상 불가라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한연임/학교비정규직 노조 광주지부장
"기본급 인상하고 어찌 됐든 근속 수당 오천 원만 더 인상해 달라는 게 저희들의 요구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어찌 됐든 그런 상황인데 아예 못해준다는 거죠."

지난달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2% 가량이 찬성표를 던진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이번달 15일까지 사측이 답을 제시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광주 전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중 85% 가량인
9천명 정도가 노조에 가입해 있는 상황에서
교섭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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