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기용의자 자녀 채용의혹까지.. 일파만파

김철원 기자 입력 2018-12-04 13:24:32 수정 2018-12-04 13:24:32 조회수 1

(앵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4억 5천만원을 뜯겼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윤 전 시장이 사기용의자 자녀들의
채용 청탁까지 한 의혹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윤 전 시장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시 산하 기관인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월 이 곳 사무국 직원으로 채용된 뒤 8개월 동안 근무했던 28살 조 모씨의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
"(조씨가) 계약종료와 동시에 10월말일부로 종료가 돼서 지금은 근무를 하지 않고 있고요."

조씨는 지난 12월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4억 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사기용의자 49살 김 모 여인의 아들입니다.

김씨의 딸도 광주 모 사립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채용돼 지금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이 재임시절 김씨의 청탁을 받고 두 자녀를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st-up ]
"경찰은 윤 전 시장과 보이스피싱 사기 용의자 김 모여인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은 채용 의혹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시장은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습니다.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보이스피싱으로 억대의 돈을 보낸 사실과 관련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윤 전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받기 위해 돈을 송금하고 취업청탁까지 해줬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윤 전 시장은 "퇴임 이후인 지난 8월까지도 사기용의자 김씨를 권양숙 여사라고 믿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에게 거액의 돈을 송금하고 취업 청탁까지 해주면서도 김씨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는 건데 이같은 윤 전 시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윤 전 시장에게
내일(5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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