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중성이나 상업성 대신
감독의 주제의식, 미학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다양성 영화'라고 합니다.
광주에서는 이런 '다양성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은데요.
오늘은 다양성 영화란 무엇이고,
주목할만한 영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유진 광주문화재단 기획홍보팀장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
질문 1)
일반적인 영화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다양성 영화만의 특징은 뭔가요?
답변 1)
다양성 영화라고 하는 용어는 2007년도에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서 언급된 용어이기도 합니다. 예술영화라든가, 독립영화라든가, 다큐멘터리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예술영화라고 하는 것은 감독의 주제의식이나 미학에 중점을 둔 영화라고 할 수 있겠고요. 독립영화는 자본이나 배급으로부터 독립된 영화라고 볼 수 있겠죠. 이와 같은 다양성 영화는 극적인 반전이나 영웅의 등장 없이 관객들에게 무언가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많은데요. 최근에는 다양성 영화가 관객이나 감독 모두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대중성이 가미된 그런 영화도 많이 보여지는 추셉니다.
--------------------------------------------
질문 2)
오늘은
이 다양성 영화 중에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으시다고요.
답변 2)
네. 영화 ‘어른이 되면’입니다. 2020년이 되면 1인 가구 비율을 30%를 넘어선다고 해요. 그런데 이 영화 ‘어른이 되면’은 18년 동안 떨어져 살았던 두 자매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왜 18년 동안 떨어져서 살았던 거죠?) 한 살 어린 동생 혜정이 중증발달장애인이에요. 그래서 중증발달장애시설에 보내지게 된 거죠. 그런데 언니가 생각할 때는 시설에 보내진 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거예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까 그래 동생이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게 아니야 라고 하는 의문이 들게 된 거죠. 그래서 시설 밖으로 동생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살기로 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은 다큐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게 혜정의 언니 혜영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해요. 그리고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무사히 우리가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것도 직접 만들고 부르기도 했어요. 굉장히 진한 감동을 주는데요. 지난 번에 기자간담회 영상을 보니까 이 영화를 만드는 거는 결론을 말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 만든 영화라고 하더군요.
--------------------------------------------
질문 3)
최근에 우리 지역 감독이 제작해서
청룡영화상을 받은 '신기록'도
다양성 영화죠?
답변 3)
네, 그렇죠. 광주에서 시작된 단편영화 ‘신기록’이 제39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수상을 받았어요. 굉장히 기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상 기념으로 행사가 있는데요. 오늘 저녁 7시에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허지은, 이경호 감독과 광주에서 여성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이 주제의 토크를 하게 됩니다. 특히 영화 ‘신기록’은 다양성 영화이기도 하지만 광주 영화인들이 오롯이 이 영화를 만들어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이 굉장히 큰 의의가 되는 것인데요. 지역 영화인들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질문 4)
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러빙빈센트' 뒷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개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답변 4)
네. 영화 제목이 ‘러빙빈센트 비하인드 에디션’. 지난해 굉장히 큰 선풍을 일으켰잖아요.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 같은 경우에는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가 아닐까 싶어요. 107명의 화가가 10년 동안 작품을 만들어가지고 반 고흐의 붓터치의 그 생생한 영상미를 살려낸 그런 작업인데요. 이 스페셜 영상 속에는 그런 작업 과정들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 속에서 반 고흐의 어떤 예술혼, 삶의 열정들을 오롯이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질문 5)
앞서 말씀해주신 영화들은
어디서, 어떻게 보면 되나요?
답변 5)
그렇죠. 광주극장에서 상영되고, 좀 전에 말씀드렸던 ‘어른이 되면’은 광주극장하고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이 되는데요. 사실 멀티플랙스관이 아니고 단관영화관이기 때문에 이게 한 영화관에서 여러 영화들이 교차돼서 진행이 되는 거잖아요. 상영시간이라든가 일정을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