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들의 방학기간이 되면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여행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자녀들과 함께 가기 좋은
'목포'로 떠나보겠습니다.
정수정 작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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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목포 하면 떠오르는 명소들이
몇 군데 있는데,
가장 먼저 어디를 들러볼까요?
답변 1)
유달산으로 먼저 떠나볼 텐 데요. 유달산은 목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달산의 또 다른 이름, 영월을 거쳐 가는 곳이라는 영달산이 있는데요. 노령산맥 줄기 끝자락에 용솟음치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유달산은 높이 228m로 그리 높진 않지만 다도해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 끝 쪽에 자리하고 있죠. 경치가 좋은 대학루, 달선각, 유선각, 소요정 등 많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 공연장, 야외 조각공원이 아주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여기에 또 2.7km의 유달산 일주도로가 있는데요. 목포 시가지와 다도해 전경을 이곳에서 관망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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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목포 하면 '갓바위'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형성된건지 자녀들에게
쉽게 설명해주고 싶은 분들 계실 것 같아요.
답변 2)
8천만 년 전 화산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만들어졌고요. 이 갓바위 주변으로 바위가 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염분, 습기와 함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이 갓바위의 멋진 풍광은 또 바닷가 데크길이 있는데요. 이 데크길이 준비돼 있는 곳을 산책하듯 다녀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야간 조명이 평화광장까지 연결돼 있는데요. 목포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아주 큰 사랑을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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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또 갓바위에 얽힌 설화들도
알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같이 소개해주세요.
답변 3)
네. 맞습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요. 아주 먼 옛날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금을 팔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요.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아서 궁핍했지만 아버지를 위한 효심이 아주 지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서 한 달 동안 일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에게 품삯도 받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은 채로 돌아가셨다고 해요. 젊은이는 한 달 동안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면서 저승에서나마 아버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으로 모셔야지 하고 모셨는데요.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에 빠뜨리고 맙니다. 불효를 통해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갓을 쓰고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고 해서 갓을 쓰고 지키고 있다가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랐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큰 바위는 아버지 바위, 그리고 작은 바위는 아들 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야기는 부처님과 아라한이 영산강을 지나 이곳을 지날 때 쓰던 삿갓을 놓고 간 자리에 두 곳에 갓이 이렇게 바위가 됐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스님 바위라고 불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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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그 주변에 여러 박물관이나 전시관들도
많죠.
몇 군데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곳을
소개해주고 싶으신가요?
답변 4)
자연사박물관인데요. 46억 년의 지구 자연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단 두 점뿐인 공룡화석과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굴한 세계적으로 규모가 아주 큰 육식 공룡알 화석이 이곳에 전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운석과 광물, 화석 등 5만 여 점이 이곳에 전시돼 있고요. 또 체험 코너도 있는데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자연 생태를 잘 관찰할 수 있는 표본을 관찰할 수 있는 연출과 직접 만져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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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뿐만 아니라 해양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죠?
답변 5)
그렇습니다. 수중고고학 연구를 위한 연구소인데요. 우리나라 유일하게 해양유물전시관입니다. 우리나라도 3면이 바다로 돼 있어서 지리적 여건 탓에 배를 만드는 기술이 아주 뛰어났다고 해요. 그리고 또 물자운송과 진귀한 물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이 바닷길을 개척했는데요. 이 바다에는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애환과 생애가 담겨져 있는데요. 1976년 발굴된 이 신안선을 시작으로 해서 전국에서 발굴된 모든 유물들이 이곳에 다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건진 중국과 일본 유물도 이곳에 준비돼 있는데요. 비교해서 관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의 시간으로 목포로의 여행은 어떨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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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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