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1절 100주년 특집4 - 다카하시의 작은방 오늘밤 방송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2-26 08:44:54 수정 2019-02-26 08:44:54 조회수 0

(앵커)

광주MBC가 3.1운동 100주년 특집으로 마련한
다큐멘터리, '다카하시의 작은방'이
오늘(26일) 밤 9시에 방송됩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수십년을 전범기업과 싸우고 있는
일본 양심세력들의 모습은
진실을 위한 헌신과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송정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열 서너살 때 일본인 교장 등의 말에 속아
끌려간 일본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린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8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날의 고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인터뷰)양금덕/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비행기 공장에 가서 부속 들어간 거 녹슨 거 닦고 시너로 닦고 또 마른 걸레로 닦고 저녁이 되면 모여 앉아서 한 명이 울면 다 따라 울지..언제 집에 갈까 모르겠다고.."

사회 편견 때문에 음지에 숨어 살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양지로 이끈 건
나고야 소송 지원회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였습니다.

다카하시 대표는 1985년
조선인 강제 연행에 대해서 조사 하던 중
일제가 어린 소녀들을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한
사실을 알게 됐고,
그 후로 피해 할머니를 돕는 일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됐습니다.

20년 전 미쓰비시를 상대로
일본 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비록 패소했지만
그들의 노력은 지난해 한국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아낸 마중물이 됐습니다.

(인터뷰)다카하시 마코토/나고야 소송회 대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것만큼은 가슴에 새기고 계속 운동해 나가고 싶습니다."

나고야에 다카하시 대표가 있었다면
일본 도야마에는
나카가와 사무국장이 있습니다.

변변치 않은 사무실도 없어
집 한켠에서 회의를 할 정도로 열악하지만
전범기업 후지코시 앞에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카가와 미유키/
호쿠리쿠 연락회 사무국장
"후지코시는 아베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하지 마라"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마라"

그들은 왜 자국민의 비난에도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일까?

근로정신대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오늘 밤 9시에 방송되는 광주MBC 3.1절 10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다카하시의 작은방'에서
고민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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