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의 새 대표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선된 가운데,
이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결과부터 이후 전망까지,
오승용 시사평론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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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우선 투표 결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전체의 절반 정도
득표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은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1)
말씀하신 대로 황교안 후보가 6만 8천 713표, 정확히 50.0%를 얻었고요. 2위는 오세훈 후보가 31.1%를 얻었습니다. 3위는 김진태 후보가 18.9%를 얻어서 모두의 예상과 비슷한 결과를 초래했는데요. 황교안 후보가 이처럼50.0%로 1위를 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대선후보 지지율 선호도 1위에 따른 대중성이 초기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고요. 두 번째로는 당내에 황교안 후보를 대체할 만한 당내 주자들, 유력 대선 후보급 주자들이 없었다 라는 것들도 친박과 비박 모두 황교안 대안론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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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당초에 '민심은 오세훈, 당심은 황교안'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실제 결과도 그랬죠.
이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답변 2)
정확히 말씀드리면 민심은 오세훈을 만들 수 있었던 룰에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당초 자유한국당 경선 룰에 따르면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지지자와 무당파가 아닌 경우에는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었는데요. 막판 후보자 간 룰 미팅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자나 무당파가 아닌 민주당 지지자도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라는 거죠. 아마도 오세훈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아마 타협의 산물인 것 같은데요. 어찌 됐든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50.2%를 얻었고요. 황교안 후보는 37.7%를 얻어서 여론조사에선 앞섰다 라는 겁니다. 이것은 결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자유한국당 변화의 방향이 합리적인, 개혁적인 보수화의 길을 원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당원들의 생각은 당파성을 강화하는 강경 보수 우경화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라는 것이고요. 한 가지 더 확인할 것은 태극기 부대가 이번 경선 과정에 깊숙이 참여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라는 겁니다. 아마 주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사건건 당대표의 리더십에 도전할 수 있는데 이걸 과연 극복할 수 있느냐도 큰 관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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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황교안 대표가 선출되면서
'5*18 진상규명이랄지,
선거제 개혁과 같은 과제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3)
아마 보수파 역사 바로 세우기 라고 흔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얘기하는데요. 이런 부분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우선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서 위원 2명에 대한 부적격 판정이 청와대에서 있었고요. 재추천 요구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자가 없다 라고 얘길 하면서 오히려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다른 정당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것 같고요. 5.18 진상규명특별법 부칙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예컨대 위원 중 9명 중에서 3분의 2가 구성이 완료되면 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 작업에 착수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로 선거제 개혁의 경우 자유한국당의 일관된 원칙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경우에는 의원을 늘려야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라는 것이고, 그리고 선거제 개혁을 패스트 트랙으로 상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계속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계속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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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일각에서는 '탄핵 불복',
그리고 '5*18 망언'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황 대표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거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답변 4)
가장 현명한 결정은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아마 이런 전례를 따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는 7일 윤리위에서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황교안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당원 전수조사를 통해서 이걸 결정하자 라는 대안이 있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갈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순례 최고위원, 의원의 경우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으로 최고위원이 아니라 3위로 득표에서 최고 이제 당선된 선출직이라는 거죠. 그래서 윤리위원회 제명이라든지 당원권 정지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결정을 통해 본인의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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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체제 이후에
정국이 어떻게 개편될지도 관심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5)
우선 첫 번째는 4월 3일 예정된 재보선 선거 결과입니다. 영남지역에서 두 지역에서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에 이 두 곳 모두 승리해야 된다는 부담이 황교안 체제에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선거 과정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수대통합을 얘기했는데, 실제 보수의 중심은 태극기 부대가 중심이 된 강경 보수 우경화로 가고 있기 때문에 바른 미래당을 포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는 겁니다. 이런 내부의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자유한국당이 구심력이 강해지기 보단 원심력이 가능성이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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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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