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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 광주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돼 온 전두환씨가
이틀 전(11) 광주에 와서 보인 행태에
광주시민들이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재판을 지켜보겠다던
5월 단체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씨가 광주지법에 머물렀던 4시간 중
전씨가 법정 밖에서 한 말은
이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 S Y N ▶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법정에서는 국방부 특조를 통해 확인된
5.18 헬기 사격조차 전면 부인했습니다.
5.18 때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법정 방청석에서 직접 전씨측의 주장을 듣고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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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례/5.18 유족(5.18 희생자 故 장재철 어머니)
"그 소리를 들으니까 사지가 벌벌벌벌 떨려서 말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바깥에서 소리만 질렀지. 분에 못 이겨서"
5.18 최초 희생자인
고 김경철씨의 어머니는
떨리는 마음에 재판 방청도 못했다가
전씨의 말을 전해듣곤 망연자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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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단/5.18 유족(고 김경철 어머니(최초 사망자)
"사죄하는 말 한 마디라도 있을 줄 알고 우리는 기다렸는데 그것마저도 기회를 놓치고 간 것은 마음이 아프고 정말로 사람 같으면 망월동에서 무릎을 꿇고(사죄해야죠)"
전씨가 끝내 사죄하지 않는다면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서라도
단죄해야 한다고 광주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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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광주시 봉선동
"그나마 사과를 받아야잊혀질 때가 됐는데 계속 사과 안 하고자기는 잘못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이제 더 화가 납니다"
[ st-up ]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끝내 사과하지도 않은 전두환씨.
39년 전 그 때처럼
광주시민들 가슴에
또 한번 상처만 남겼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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