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모임 10주년.."시민께 감사"

입력 2019-03-14 20:57:02 수정 2019-03-14 20:57:02 조회수 0

(앵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출범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되돌아보니 참 많은 일을 이뤄냈습니다.

지난 10 년의 발자취를
정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쓰비시 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며 시작된 1인 시위..

2백일 넘게 진행된 시위 끝에
미쓰비시 광주 전시장은
1년여 만에 완전 철수했습니다.

이 일은 2009년 3월 출범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첫 성과이자
투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INT▶
양금덕/당시 1인 시위 참가
"철수하니까 통쾌했지..마음 시원했지..우리가 이겼다 하고..우리가 기어이 너희를 쫓아냈다 그런 마음이 드니까 마음이 통쾌했지.."

시민모임은 지난 10년간
근로정신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도운
일등공신이었습니다.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 투쟁과
도쿄 삼보일배 원정 시위,
일제 징용시설 유네스크 반대 투쟁 등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현해탄을 건너는
인고의 싸움을 계속해 왔습니다.

한일 정부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
시련과 좌절도 많았지만
일본의 양심 세력과
지역민들의 격려에 힙입어 견뎌왔습니다.

이는 마침내 지난해 11월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 판결로 이어졌고
피해자들의 한과 눈물을
닦아주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INT▶
이국언 대표/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정말 마음으로..또 누군가는 후원 회원이 되어 주시면서 이 일이 계속 될 수 있도록 했던..저는 광주 지역사회의 집단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모임은
지역 의정감시 활동에도 충실해
새마을 장학금 조례 폐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시민모임은
앞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추가 소송을 기획하며
싸움의 판을 더욱 키울 생각입니다.

또 그동안의 투쟁 과정을
후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역사관을 세우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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