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은 물러가라" 초등학교에 항의집회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3-16 16:28:37 수정 2019-03-16 16:28:37 조회수 5

(앵커)
전두환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난 11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초등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를 외쳐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걸 두고 한 극우단체가
어른들이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학교 앞에서 항의 회견을 열었는데요,

시민들과 학교측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광주의 법정에 서던 날.

전씨가 법정에 도착하기 20~30분전.
광주지법 후문이 취재진과 시민들로
크게 붐빕니다.

법원 건너편 초등학교 교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두환은 물러가라"며
구호를 외치기 시작합니다.

(이펙트)"전두환은 물러가라"

이를 두고 자유연대 등 극우단체 회원들이
학교를 찾아가 항의성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스탠드업)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은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이
정치적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학교측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강민구/턴라이트 대표
"아이들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욕심을 챙기려는 악마같은 어른들을 규탄하기 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어린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오히려 이들 극우단체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학곤/광주시 두암동
"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거다"

5월단체들은 이런 행위에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만큼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cg)
한편 해당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구호를 외칠 당시는 점심시간으로
교사가 없었다며 어른이 선동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이들이 교과서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잘 알고 있었다"며
"잘못한 이가 왜 벌을 받지 않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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