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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죠.
농사를 지을 때도
토양의 상태를 알려주는
정기 검정이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전처럼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처방서도 발급됩니다.
MBC 충북 정재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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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 이성용 씨.
최근엔 양파와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데
해마다 파종 전에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밭의 흙을 떠 검정을 맡기는 겁니다.
보름 정도면 산성도와 유기물, 칼슘 등
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8가지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적힌 처방서가 나옵니다.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듯
어떤 성분의 비료와 퇴비를
얼마큼 더 쓰고 줄여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INT▶이성용/청주시 북이면
"토양검정을 해서 처방서를 내리고 여기에
맞춰서 농사를 짓다 보니까 농사짓는 생산량도
많이 늘어나고."
토양의 성분을 분석해 처방서를 주는 곳은
충북농업기술원과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재배하려는 작물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무엇이고,
비료나 퇴비를 쓰는 방법까지
맞춤형으로 지도해 줍니다.
모든 과정이 무료인 데다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처방서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그러나 제도를 잘 모르거나
경험을 더 우선하는 농민들이 적지않아
연간 검정 건수는
시험연구를 포함해도 4만 건 정도입니다.
충북의 농업인구가 17만여 명인 걸 고려하면
많지 않습니다.
◀INT▶김충우/충북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비료를 과잉으로 주게 되면 작물마다 흡수하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한계치를 넘는
양분들은 토양 밑으로 소실이 돼서 농업용수나
이런 환경오염 쪽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정이 필요합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현재 유료인 중금속 검사와
잔류농약 검사도 무료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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