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들어서기 한달 전에
러시아 연해주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광주에 사는 고려인들은
선조들의 이같은 활약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오늘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송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광주 월곡동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고려인 4만 5천여명에게도
그 의미는 남다릅니다.
고려인의 선조들도
1백년 전 연해주에서
임시정부와 비슷한 조직을 만들어
독립운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병학/고려인마을 자문위원
"우리 고려인들이 이미 3.1운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논의하기 시작합니다."
이 조직의 이름은 '대한 국민 의회'.
손병희를 대통령으로,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한
이 조직은 중국 상해의 임시정부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생긴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라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의 '대한 국민 의회'는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흡수됐고 고려인들은 이들과 함께
치열한 독립운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병학/고려인마을 자문위원
"식량, 의복, 의연금 그리고 부상자들 치료 모든 활동을 헌신적으로 (고려인들이) 정말 전 민족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고려인들의 독립운동 전시회를 비롯해
백범 기념관 등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제 2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임시 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이를 통치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돼 있는
함평에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려 선조들의 항일운동과
민주공화정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VCR▶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