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8 자격미달 추천위원 위해 법 바꾼다?

입력 2019-04-16 21:48:16 수정 2019-04-16 21:48:16 조회수 0

◀ANC▶
5.18 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유한국당의 버티기에 밀려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추천위원이 자격 미달이라며
임명 거부라는 초강수를 뒀던 정부 여당이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이
자격 미달이 되지 않도록 법을 바꿔서
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자유한국당이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을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자
두 달 전, 임명을 거부하는
강수를 뒀던 청와대.

그런데 39 주년 5.18 기념일을
한 달 앞두고 청와대와 여당이
돌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중앙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
여당 지도부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다음달 5.18 기념일 전에 마무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c.g) 홍영표 원내대표는
군 출신 임명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
자격 미달로 탈락한 자유한국당 추천위원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받았습니다.

달라진 분위기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여당의 물밑협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버티자
청와대가 임명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추천 두 후보 중
군 출신 권태오 후보는 받아들이고,
기자출신 이동욱 후보는 빼는 걸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협상의 조건에는 자유한국당이
5.18 당사자라며 문제 삼아온
민주당 쪽 추천인사 한 명을 빼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꺼내든 법 개정은,
교착상태를 풀 묘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자격 미달 후보를 받기 위해
법까지 바꾼다는 굴욕적 협상안이
임명 거부를 택하고 2달을 끈
청와대와 여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이었는지는 돌아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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