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머리는 숙였지만...'변명 급급'

문형철 기자 입력 2019-04-22 21:13:27 수정 2019-04-22 21:13:27 조회수 1

◀ANC▶
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조작한
여수산단의 기업들이
거듭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원론 수준의 대책과
변명하는 태도 때문에
오히려 질타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지자체와 기업,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조작에 대한
환경부 발표가 이뤄진 지 닷새만입니다.

우선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이번에 적발된 235개 업체의
모든 배출구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여수산단 주변 대기에 대한 실태조사와
주민들의 건강 영향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요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주민과 시민단체에 공개하는 한편,

내년부터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동측정 차량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INT▶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측정 대행업체 관리 방법을 개선하고,
대체할 수 있는 보완적인 방법까지도
함께 강구하도록..."

업체들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SYN▶
*김형준 /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장*
"환경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내놓은 대책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고,
일부 업체들은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SYN▶
*윤명훈 / LG화학 여수공장장*
"15배까지도 초과된 것이 있었다는 얘기지,
(모두) 법정 기준치의 15배를 배출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그동안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지자체의 대응에도, 기업들의 안일한 행태에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SYN▶
*문갑태 / 여수시의원*
"(관리 감독) 잘못했잖아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 아닙니까. 그럼 거기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잘못했다고 하고..."

*김옥서 /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돈 되는 것은 엄청나게 증설을 하면서...
구조적으로 도저히 잡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소상히 밝혀야 돼요."

한편,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번 배출농도 조작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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