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립창극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흥보가>를 선보입니다.
'흥보가'는 30년 전
광주시립국극단의 창단 공연 작품이었던
'놀보전'을 새롭게 각색한 건데요,
광주문화재단 이유진 정책연구교류팀장과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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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우선 이번 시립창극단 정기공연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려주세요.
답변 1)
네. 이번 주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입니다. 금요일에는 7시 30분이고요. 토요일에는 오후 3시입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입니다. 유영애 예술감독, 그다음 김홍승이 연출, 대본을 맡았고요. 작창에는 신영희 안무 채향순, 음악감독 한선하, 작곡*지휘 이용탁이 함께합니다. 참고로 작창이라고 하는 것은 작곡과 편곡의 중간 정도 개념입니다. 전통소리를 작품에 맞게 구성하는 것을 말하죠. 그리고 흥보역에는 박운종, 놀보역에는 장영한, 흥보처역에는 이복순 등이 출연해서 연기와 감동적인 소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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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흥보가> 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흥부 놀부' 이야기인가요?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권선징악의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심성 고운 아우 흥보가 박에서 나온 장군에게 형을 살려달라고 간곡히 청하는 형제간의 우애가 그려진 따뜻한 이야기로 받아달라는 게 시립창극단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진행되는 흥보가는 세계 무대로도 진출한다고 해요. 11월 1일과 2일,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국제페스티벌 무대에 올려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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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또 하나,
창극이라는 장르가 생소한 분들도
좀 계실 것 같은데, 어떤 건가요?
답변 3)
창극은 화려한 음악, 무대장치, 춤, 연기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입니다. 오페라와 뮤지컬처럼 말이죠. 그런데 오페라와 뮤지컬의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공연의 성격으로 봤을 때 오페라라고 하는 것은 예술성을 지향하고요. 뮤지컬은 대중성을 지향한다고도 하죠. 그래서 창극이라고 하는 것은 전통예술인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대중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연출가에 따라서 서양의 오페라를 차용하기도 하고요. 또 뮤지컬의 특성을 강조하기도 하고요. 때로는 마당극적 양식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것은 창극이라고 하는 옛 우리 민속 음악의 문화를 근현대 대중문화 산업의 구조 속에서 변형되고 연계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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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판소리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즐길수 있는 연령대가 높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가요?
답변 4)
저는 보니까 즐기는 연령층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제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수궁가를 관람했었는데요. 공연 객석을 가득 메운 것은 물론이고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출연진들과 사진을 찍으려 아주 줄을 서있었어요. 기존에는 국악 관련 전공자, 그리고 나이 많으신 분들이 본다라는 약간의 편견도 있었는데요. 젊은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을 덧입혀서 각색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음악이 매력적이고 멋있다는 인식이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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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알겠습니다. 창극에 관심 생긴 분들은
한번 관람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극장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에서
같이 둘러보면 좋을 전시도 열린다면서요?
답변 5)
네. 대극장 바로 오른쪽으로 가시면 공연과 미술을 함께 보실 수 있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에 개관을 했어요. 이번 기획 전시는 ‘상상정원’입니다. 현대미술작가 7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따뜻한 이미지, 화려한 색감, 섬세하고 입체적인 묘사 등이 보는 내내 재미와 상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공연 보시기 바로 전에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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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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