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전국 첫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의지있나

입력 2019-04-25 10:53:34 수정 2019-04-25 10:53:34 조회수 0

◀ANC▶

노사상생 도시를 꿈꾸는 광주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입니다.

영세사업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한
이용섭 광주시장 공약이었는데요.

한 차례 백지화돼 논란이 됐는데
이번엔 의회에서 예산이 전액삭감돼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유해물질과 중금속에 찌든
위험한 작업복을 가족의 건강까지 위협하며
집에서 빨아야 하는
공단 영세사업체 노동자들.

이들을 위한 작업복 세탁소를
전국 최초로 만들겠다는 광주시의 계획은,
창원과 울산 등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시도할 정도로 호응을 얻은
노사상생 도시다운 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광주시의회가 추경예산 심의에서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광주에 있는 다른 산단들로 확대할 경우
재정 부담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용역 추진부터 가로막는 결정을 했습니다.

◀INT▶
김익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소요예산 대 예산의 효율성, 실질적인 노동자
들에게 돌아갈 실익, 거기에 관점을 뒀던 거
죠."

광주시는 예결위에서
용역예산이 되살아날지를 일단 지켜보고,
자체 조사를 해서라도
꼭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하희섭 광주시 노동협력관/
"지금 하남산단에 있는 50인 이하 사업장 즉 그
분들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강
하게 실시를 하려고.."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예산도 없다는 핑계로
계획을 백지화 시키려 한 적이 있는
광주시의 의지 역시 두고 볼 일입니다.

◀INT▶
문길주 광주 근로자건강센터/ (전화인터뷰)
"광주시에 세탁소 설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용섭 시장이 세탁소에 대한
부분을 명확한 입장과 결단을 해야 할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광주를 벤치마킹을 추진한 지 두 달만인
다가오는 노동절에
김해에 제 1호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만드는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영세한 노동자를 위해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에
지자체와 노동계, 경제인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괍니다.

그러나 광주시는 사회적 약자 배려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모범이 될만한
노동친화 정책을 약속하고도,
1년여를 끌며
첫 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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