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섬이 있습니다.
동물구조단체는 이 섬에서
주민과 고양이의
공존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반 논란이 있고,
해결 과제도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고흥군 외나로도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 애도.
섬에 도착하자 마자
고양이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당산제때 개가 짖으면 부정탄다는 이유로
개를 키우지 않는 이 섬에
주민들이 고양이 몇 마리씩 데려온 것이
벌써 40여 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동물구조단체가 아예 섬 전체를
'고양이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개체수를 조정해
주민과 고양이가 행복하게 상생하는
섬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섬 속 길고양이를 버려두지 않고
주민들이 사료를 주면서
고양이와 친해졌고 여기에서 나아가
아예 섬 전체를 고양이섬으로 만들어
관광자원화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INT▶
*김상현 / 애도마을가꾸기위원장*
"애묘가들이 네트워크가 연결돼서 사료를 보내주고 좋은 경험들이 쌓여서 고양이 섬 프로젝트란게 나름대로 육지에서 동물연대팀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고양이섬 프로젝트에 대해
주민 모두가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SYN▶
*애도마을 주민*
"교감이 있어야죠 고양이하고. 길고양이 가지고 그렇게 하면 안 되죠."
◀SYN▶
*애도마을 주민*
"우리 주민들한텐 물어보도 안하고. 고양이 그냥 여기서 살고 있으니까 밥만 준 것 뿐이에요."
섬 전체에
수백년 된 원시 난대림이 우거져 있어
고양이 개체수 조절도 필요합니다.
◀SYN▶
*최병기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박사
"상록활엽수 종들 대부분은 새가 열매를 먹어서 산포시키는 형태로 상록활엽수림이 형성되는 숲인데 고양이에 대한 조절자가 없는 상태에서 들어오게 되면 대표적으로 사냥하게되는 종류 중 하나가 조류에요."
버려지는 고양이가 많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S/U) 고양이와 함께 해온 애도마을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딛고
진정한 고양이 섬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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