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일경험드림 사업 3년..명암은?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6-06 20:20:00 수정 2019-06-06 20:20:00 조회수 0

(앵커)
광주시의 청년 정책 중에
'청년일경험드림'이란 게 있습니다.

미취업 청년들에게
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
사업주에게는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인데요.

시행 3년이 지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육 관련 사회적기업에서
학생들의 진로체험수업을 기획하는
29살 오래강 씨.

지난해 9월 광주시의 청년일경험드림 사업을
통해 다섯달 동안 이 업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정식 직원으로 채용까지 됐습니다.

(인터뷰)오래강/일 경험 드림 사업 참여 청년
"사실 이쪽이 전공과 아주 가까워요. 그래서 일 경험 드림을 통해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어떤 게 있을까 하다가 여기에 지원하게 된 겁니다."

광주시는 오 씨처럼 자신이 관심있는
일을 경험 해보고
기업에 취업까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청년일경험드림' 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CG1)청년들은 공공기관형과 사회복지형 등
총 6개 분야를 선택해 일 경험을 할 수 있고,
현재까지 5차에 걸쳐 1천 5백여명의
청년들이 이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스탠드업)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 가운데
10명 중 3명이 채용으로 이어졌으며,
이 3명 가운데 2명은 정규직으로 채용됐습니다.

기업들은 다섯달 동안 청년과 일해보면서
기업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평가하고
그 기간 동안 인건비의 90%를
광주시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백경호/
광주청년일경험드림 통합지원기관 대표
"저희가 5개월간 (사업장에) 청년들의 인건비를 지원해드리고 또 청년들도 조그마한 사업장이지만 자기가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느꼈을 때 거기에서 매우 잘 열심히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그래서 채용되는 경우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CG2)하지만 6개 유형 가운데
공공기관형으로 쏠림 현상이 심하고,
청년과 사업주 간의 시각차 등으로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는 점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주들은
기업에 필요한 청년을 직접 고르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청년 일 경험드림 사업 참여 사업주/(음성변조)
"(청년과 사업주) 매칭을 일방적으로 시키고요. 그러다 보니 어떤 친구가 오는지에 대한 이해와 어떤 판단이 없이 무조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잘 되면은 잘 진행할 수 있겠지만 안되는 경우도 확실히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지방공공부문 일자리 우수 사례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후반기부터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광주시 청년일경험드림 사업.

사업의 취지를 지금보다 더 살리기 위해선
보다 섬세한 행정 감수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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