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낮잠 자는 교통카드 선수금

이계상 기자 입력 2019-06-18 07:35:00 수정 2019-06-18 07:35:00 조회수 9

(앵커)
교통카드를 잃어버리거나
충전금액이 자투리로 남게 될 경우,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돈을 포기해버립니다.

이렇게 해서 쌓인
미사용 선수금이 수십억원에 이르는데요,
이 돈을 교통약자를 위해 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시내버스를 탈 때
승객 대부분이 교통카드를 사용합니다.

소유자 이름이 따로 표기되지 않는
무기명식 카드라서,사용자가 잃어버릴 경우
남아있는 충전금은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c.g)
/광주지역에서 교통카드 충전 선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8억 5천여 만 원,

이 가운데 5년 넘게 사용되지 않고 쌓여있는
장기 미사용 선수금도
27억여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충전 선수금은
시내버스 조합과 카드회사가 나누어 관리하는데
전자금융거래법상 규정이 애매하다보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채 낮잠만 자고있습니다.

(인터뷰)
"관련 법 개정 요구해놓은 상태라 아직까지"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장기 미사용 선수금과 이자를 활용해
교통복지재단을 만들거나
대중교통 시민기금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용 선수금은
청소년과 여성들이 주로 조성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교통복지사업비용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광주시는 충전 선수금의 이자를 활용해
버스 관련 시설물만 보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미정(광주시의회 의원)
"그 분(청소년*여성)들이 쌓아놓은 돈을 교통복
지기금으로 조성해서 다시 원주인에게 되돌려주
는 것이 적극적인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민들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쌓여가는
교통카드 미사용 선수금,

교통복지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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