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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의 격투기 '수구'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7-05 20:20:00 수정 2019-07-05 20:20:00 조회수 5

(앵커)
알고보면 더 재밌는 수영대회 감상법,

오늘은 수영대회에서
유일한 구기종목이자
물 속의 격투기로 불리는
'수구' 종목을
송정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가로 35미터 길이의 수영장에서
골문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달려가는 선수들.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선수가
빈공간이 보이자 수비수가 자리도 잡기 전에
힘차게 공을 뿌립니다.

빠른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날카로운 슛을 볼 수 있는
수영대회의 유일한 구기 종목인
수구 경기입니다.

수구경기는 골키퍼를 포함한
7명의 선수가 출전해
너비 3미터의 골문 안으로 공을 던져
점수를 올리는 경기입니다.

(스탠드업)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두 손으로 공을 잡으면 안되고
또 공을 물 아래로 넣는 것도 금지됩니다.

1쿼터당 8분씩 4쿼터로 경기를 진행하며,
중반칙 3번을 하게 되면
축구 경기처럼 퇴장 당합니다.

(인터뷰)이민수/수영대회 수구 종목담당관
"수면 위에서 하는 행동만 심판들이 보고 파울이냐 아니냐 이런 걸로 판단을 하거든요. 물속에서 하는 모든 파울은 거의 허용을 해요. 그래서 거의 물속에서 격투기 형식으로 많이 몸싸움을 많이 해요."

수구 경기의 백미는 물 속에서 진행되는
격렬한 몸싸움입니다.

공을 향해 돌진해가는 과정에서 충돌은 물론
수영복을 잡아 당기기도 해
유니폼이 찢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니 수구 경기는 신체 조건이 좋고,
오랜 전통을 가진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팀은 세르비아와
그리스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습니다.

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이 부여된 여자팀은
그동안 대표팀이 없었지만 경영 선수 위주로
한 달 전쯤 대표팀을 만들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수찬/전 수구 국가대표 선수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서 체격이 아주 왜소하다 보니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상위권 진입은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되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녀 각각 한개씩 금메달이 걸린 수구 경기는
7월 13일부터 2주 동안
남부대 수구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일반 수구보다 규모가 작은 비치 수구도
이번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처음 열립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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