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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수구 대표팀 대회 목표인 '첫 골'달성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7-16 20:20:00 수정 2019-07-16 20:20:00 조회수 0

(앵커)
수영연맹의 준비는 어설펐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데요.

여자 수구 대표팀은 오늘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로
이들의 용감한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경다슬 선수가 골문 오른쪽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그대로 러시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경기 종료까지 불과 4분 16초만 남은 상황.

대한민국 여자 수구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이자
여자 수구 역사상 처음으로
골이 기록되는 순간입니다.

불가능 할 거라고 생각됐던 첫 골의 주인공
경다슬 선수도 아직 자신이 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인터뷰)경다슬/여자 수구 대표팀 첫 골 주인공
"정말 기쁜 자리고 제가 골을 역사적인 순간에 한 건 정말 고맙지만 그 역사적인 골을 넣을 수 있게 장소를 만들어준 친구들한테 너무 고마워요..."

소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목표지만
선수단에게 이 골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전문 수구 선수가 없어 대회 2달 전
경영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고, 그래서
드리블이며 슛이며 모두 서툴렀습니다.

연습 경기도 여자 팀이 없어 남자 고등학생들과
할 정도로 훈련 환경도 열악했습니다.

(인터뷰)조예림/여자 수구 대표팀 막내
"저희가 원래 50골까지만 먹히기로 다짐했는데
30골까지 내려가서 너무 상상도 못해 가지고 놀
라서 눈물이 났어요.."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도 30점을 실점하면서
완패했지만 선수들의 감동스토리에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습니다.

(스탠드업)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여자 수구팀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학생과 군인 등 단체 관람객들이
관객석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인터뷰)김현자/수영대회 서포터즈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힘을 내시고 우리 국민
들이 이렇게 힘내게 한 골만 넣어주신 것만 해
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는 18일 세계랭킹 8위인 캐나다와
조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여자 수구 대표팀은
또 한 번의 희망을 던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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