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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은 미숙했지만 시민 헌신 돋보여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7-29 20:20:00 수정 2019-07-29 20:20:00 조회수 0

(앵커)
기록면에서는 비교적 만족스러웠지만
흥행이나 운영에는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몰카 사건에 클럽 사고까지
뜻밖의 악재도 겹쳤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섭 시장의 거듭된 참석 요청에도
끝내 대답하지 않았던 북한.

(현장음)이용섭/광주시장
"체육 문화 교류와 소통이 한반도 평화의 시대
를 활짝 여는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
다."

흥행 몰이 요소가 사라진 수영대회는
초반 텅 빈 관중석이 이를 증명해줬습니다.

여기에 표만 사고 경기장을 찾지 않는
이른바 노쇼로 인해 관람석이 썰렁해지자
광주시는 공무원 동원령까지 내렸습니다.

중계 방송이 기대 했던 것보다 적었던 것도
아쉬었습니다.

(인터뷰)김응모/관람객
"생각보다는 사람이 적어 보이긴 하네요"

경영 종목이 시작된 중반 이후에서야
중국 응원단 등이 찾아오면서
관람객이 증가하기 시작해 이번 대회에
모두 33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 운영에서도 미흡함이 드러나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배영에선 출발대 장비 문제로
2명의 선수가 스타트를 하지 못해
홀로 예선전을 치르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영연맹의 실수로
오픈워터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수영모에 매직펜으로 나라이름을 적어야 했고

다이빙 선수들은 유니폼의 상표명을
테이프로 가려야 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촌극에 대한체육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정은숙/관람객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서 조금 더 준비성 있게 했으면..세계적인 경기잖아요. 그런 데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대회 초반 일본인 관람객의 몰카 사건에서부터
대회 막바지에 일어난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까지.

사건 사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1만 5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 서포터즈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각국 선수단과 국제수영연맹은 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현장음)홀리오 마글리오네/국제수영연맹 회장
"국제수영연맹 가족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환대와 광주 시민 여러분의 친절함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스탠드업)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주에서 치러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처음이었던 만큼
미숙한 부분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달 열릴 마스터즈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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