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섬의 가치에 주목하라

박영훈 기자 입력 2019-07-30 20:20:00 수정 2019-07-30 20:20:00 조회수 6

◀ANC▶
다음달 8일은 제1회 섬의 날입니다.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만큼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립의 상징이었던 섬이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영훈 기자
◀END▶

여객선을 댈 선착장 하나 없던 섬마을들.

'종선'이라고 부르던 작은 배들은
육지에서 배로,배에서 육지로 승객들을
실어날랐습니다.

종선이 사라지고 현대식 부두를 거쳐
다리까지 놓이는 '개벽의 시간'을 건너 왔지만
지난 날은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INT▶박인숙 *섬주민*
"우리가 종선을 이용할 때 이런 기분들이었어요.큰 배로 올라타야지만 안전함을 느끼는 그런 기분들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백령도에서 가거도, 마라도, 동해 울릉도까지
이어지는 3천 개가 넘는 섬들은
이처럼 헤아릴 수 없는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해양을 금지했던 해금정책과 섬을 비우는 공도 정책.

고려말부터 조선으로 이어졌던
부정적인 잔상은 섬을 고립과 소외 공간으로
덧입혔습니다.

1980년대 들어 제정된 도서개발촉진법은
선착장 등 기반 시설에 초점을 맞췄을 뿐
주민들의 삶을 면멸히 들여다보는 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INT▶김승배 *섬 주민*
"짜임새 없이 개발되다보니까 와서 찡그리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섬과 육지가 어우러지는 섬망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떠나고 현재 남은 섬 인구는
85만 명.

이제 문화,생태,관광 자원 활용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내놔야할 때가 됐습니다.

섬의 가치를 주목하고
'주민의 섬'에서 '국민의 섬'으로 만들어가는
출발점에 섰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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