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독병원 직장폐쇄.. 격해지는 갈등

우종훈 기자 입력 2019-10-02 07:35:00 수정 2019-10-02 07:35:00 조회수 5

(앵커)
한달 넘게 파업중인 광주기독병원의
노사 갈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측이 노조원들을 출입을 막겠다며
그젯밤 전격적으로 직장폐쇄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노사가 양보 없이 대립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상 열려있어야 할 병원 출입문에
자물쇠가 채워졌습니다.

병원 밖에서는 파업중인 노조원들과
병원측이 동원한 용역회사 직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펙트)

보건의료노조 기독병원 지부가
한 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병원 경영진이 그젯밤(30)
전격적으로 직장폐쇄조치를 내렸습니다.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고 나선 겁니다.

병원측은 정당 등 외부세력이
병원시설을 점거할 것에 대비해
환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성훈/광주기독병원 의료부장
"예전에는 합법적인 원내 쟁의활동이었다고 한다면 저희들(병원)이 직장폐쇄 조치를 한 이후로는 불법적인 상황이 된다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환자가 250명이나 입원해 있는 병원을
폐쇄하면 환자들의 생명은 누가 담보하느냐며
병원 경영진을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오수희/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장
"병원이 기습적으로 깡패 용역을 동원해서 직장폐쇄를 단행했습니다. 노동조합은 합법적인 파업을 방해하는 병원의 직장폐쇄에 대해서 분노하고..."

병원측은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단 잠근 출입구 자물쇠를
10시간만인 어제(1) 아침 열었습니다.

(스탠드업)
"직장폐쇄 조치 후 자물쇠로 굳게 잠겼던 출입문은 현재 개방된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조합원들은 한 달 이상 지속했던 이곳 로비에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 노조가 이렇게 파업을 길게 하는 것,
또 사측이 직장폐쇄까지 강행하는 것 모두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핵심쟁점인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놓고
노사가 조금씩 이견을 좁혀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습적인 직장폐쇄 조치로 인해
교착 상황이 더 길어지지 않을까
환자들과 지역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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