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인-문화) 무등, 시대의 스승을 품다

이미지 기자 입력 2019-10-03 07:35:00 수정 2019-10-03 07:35:00 조회수 7

(앵커)
개천절은
고조선의 건국을 기념하는 날이자,
일제시절 민족을 하나로 묶었던 날인데요.
의재미술관에서는 
광주 공동체를 위해 헌신했던
세 분의 스승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광주문화재단 이유진 정책연구교류팀장이
안내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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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이번에 의재미술관에서 소개하는
세 스승이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1)
광주 근대 인물 세 분입니다. 오방 최흥종 목사, 석아 최원순 선생, 의재 허백련 선생입니다. 이 세 분의 공통점은 무등산 품에 있죠. 의재미술관이. 지금의 춘설헌 터가 지금 의재미술관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이 세 분들이 시간차를 두고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춘설헌이 의재 허백련 선생의 다섯 평 짜리 작은 화실이었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최원순 선생, 최흥종 목사 이 두 분이 이곳에서 사셨습니다. 때문에 근대 광주 정신, 사회공헌 활동의 맥이 이어진 곳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춘설헌은 예술인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백범 김구 선생, 함석헌 선생 등의 발길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서 헌신했던 세 분의 삶을 전시를 통해 되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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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의재 허백련 선생은
화가 아니셨나요?
답변 2)
화가 뿐만 아니라 농업기술학교를 세워서 농업 지도자를 길러냈습니다. 민족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의재 선생이 살아생전 못 다 이룬 꿈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단군신전을 건립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종교적 의미보다는 인위적이긴 합니다. 갈라진 국론을 모으기 위한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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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렇군요..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들어보고 싶은데
오방 최흥종 목사는 어떤 분인가요?
답변 3)
오방이라는 호는 다섯 가지 욕망을 버린다 라고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광주 첫 목회자이시고, 광주YMCA의 창설자이시지만 한센병 환자, 그리고 빈민운동, 소외된 자와 함께 한 분으로 우리에게 더 기억이 되는 분이시죠. 전시장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좌우명으로 삼았고, 김구 선생이 오방 선생에게 전달한 시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내용인데요. 눈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오늘 내가 걸어 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언제 읽어도 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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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석아 최원순 선생은 어떤 분인가요?
답변 4)
일제강점기에 동아일보 주필을 지내셨습니다. 최원순 선생은 언론인이자 2·8 독립선언에 참가했던 민족운동가입니다. 그의 아내 현덕신과 함께 2·8선언 주역으로 활동했는데요. 2·8 선언은 3·1운동의 시발점이 되었잖아요. 식민지 상황에서도 일제를 향한 쓴소리를 멈추지 않아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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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세 분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고 나니까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자료들이 많다는데,
소개해주세요.
답변 5)
최흥종 목사님이 어린이를 위해서 만든 노랫말 붓글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원순 선생이 기자시절에 일본 총독부 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여했던 사진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최초 공개된 자료를 통해서 세 분의 삶의 여정이 광주 정신의 밑바당이 되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10월 24일에는 심포지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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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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