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등산리조트 골프장이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지만
7년이 넘도록 이 약속을 나몰라라하고있습니다.

광주시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는데도,
회사측은 적자를 이유로 버티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어등산리조트 골프장입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붐비고있습니다.

도심에서 가깝다보니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이 힘들 정돕니다.

(현장녹취)골프장 이용 시민/(음성변조)
"거의 차더라고 주차장이 거의 다 차더라고요 보니까..평상시에도 올 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어등산리조트측은 지난 2012년
유원지 조성을 못하고 골프장만 개장하는 대신
수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기로했습니다.

(CG)
/광주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법원은
대중제9홀의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순수익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계속 기부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등산리조트측은
적자가 나더라도 1년에 2억원씩 기부한다는
각서까지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연한 장학금은
한 푼도 없습니다.

정부감사에서도 이런 상황은 문제가 됐습니다.

(스탠드업)
2년 전 정부합동감사에서
이 문제의 책임을 물어
광주시는 기관경고를
담당 공무원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광주시는 올해 3월
기부금 납부이행 TF를 구성하고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납부이행을 권고했습니다.

(인터뷰)송숙란/광주시 생활보장담당
"당초 약속한 바하고 맞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에 이행하지 않았던 전부에 대해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재촉구를 했습니다만 아직도 이행되지 않아서.."

이에 대해 어등산리조트측은
법원의 판결은 순수익을 출연하라고 돼있는데
당시 공사 지연 등으로 발생한 이자 비용과
대중제 특성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당장 장학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등산 골프장은
대중제와 회원제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있고,

적자의 기준 역시 모호한 상황이어서
광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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