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추진..과제는?

송정근 기자 입력 2019-10-16 20:20:00 수정 2019-10-16 20:20:00 조회수 0

(앵커)
시설이 낡고 오래된
광주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현대화하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하지만 사업 성공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런지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1년 문을 연
광주 북구 각화동 도매시장입니다.

물건이 들어오는 바쁜 시간대가 지났지만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서재원/각화도매시장 상인
"차 지금 밀리는 것 봐봐요. 이건 보통이에요. 더 밀릴 때는 저기서 들어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려 버린다고 사람들이 그래요."

시장 도로 한켠엔 야채와 시설물들이
불법으로 쌓여 있고, 심지어 악취까지 납니다.

특히 냉동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시장 밖에 상인들이 설치한 냉동시설로
계량기와 전선이 어지럽게 둘러쌓여 있습니다.

(인터뷰)박경례/각화도매시장 상인
"냉장고를 시에서 크게 지어줘서 마음대로 물건 넣어서 안 썩히고 팔면 좋겠어요."

(스탠드업)
개장한지 30년이 다 돼가는 각화동 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교통 혼잡,
그리고 부지 협소 등으로 그동안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때문에 각화동 도매시장을 현대화 하거나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11년 전 1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영업 손실을 우려한 상인들의 반대로
사업이 취소돼 지원금 전액을 반납했습니다.

(인터뷰)황현종/각화도매시장 중앙청과 이사
"(법인이 적은 다른 시장과 달리) 각화동은 1만 7천 평 중에서 법인이 3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간이 임시 매장이라든지 이런 걸 지어서 할 수가 없어요. 그런 의미로 사실은 안 됐던 부분입니다 현대화 사업이.."

그러다 농식품부가 최근 각 시도에
시설현대화 국비지원 계획을 통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다시 탄력이 붙었습니다.

광주시는 지난달 확장이전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고,
내년 2월 결과가 나오면
농식품부 국비지원 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입니다.

(CG)하지만 국비와 융자 지원 등으로
전체 사업비의 70%를 지원 받을 수 있지만
사업비의 30%는 광주시가 내야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수정/광주시의회 의원
"(지금의 토지를) 판 데서 나오는 수익금하고 얼추 460억 정도가 실은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시 예산에서 460억이면 그래도 2200억 정도에서는 어느 정도 부담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사업에 선정되더라도 토지 매입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이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수도 있어서
꼼꼼한 계획 수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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