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대로된 예우 못 받는 학생들

송정근 기자 입력 2019-11-04 07:35:00 수정 2019-11-04 07:35:00 조회수 0

(앵커)

일제 강점기
가장 큰 항일운동 가운데 하나였던
학생독립운동에는
5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지만
지금까지 서훈을 받은 사람은
290명이 불과합니다.

사회주의 활동 전력을 이유로
예우를 못 받거나
정부의 자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서훈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290여명입니다.

이마저도 지난해 국가보훈처가
'항일 학생운동 참여학교 학적부'를
전수조사 하면서 75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학생독립운동 당시 320개 학교에서
5만 4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낙인 때문에
서훈되지 못하고 있는 학생투사들이 많고,
정부 또한 자료조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현재 320개 학교가 참여했다고 하는데 320개 학교에서 어떤 인물이 무슨일을 했는가 안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도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좌파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에게도
독립유공자 포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광복 이후 사회주의 활동에 참여한 인사도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하지 않은 경우에는
독립 유공자로 선정 하겠다는 겁니다.

또 활동 내용이 담긴 자료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연구 자료와 다수 관계자의 증언 등을 참작해
서훈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최정식/국가보훈처 홍보기획팀 팀장
"(학생과 여성 등) 그동안 관심받지 못했던 분들 대상으로 기준이 일단 개선이 됐고요. 기준이 되고 나서 새로운 제보들과 사료들이 발굴 됨으로써 앞으로 정부에서는 이분들에게 독립운동 서훈을 드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회는
빛나는 항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학생투사들이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적지 복원과 더불어 참여학교 조사,
독립유공자 신청사업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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