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룹 해체...건설과 고속만 남아

이재원 기자 입력 2019-11-12 20:20:00 수정 2019-11-12 20:20:00 조회수 0

◀ANC▶
한때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이었죠.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항공사를 매각하면서
이제는 그룹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졌습니다.

보도에 이재원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1946년,
택시 2대에서 출발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60-70년대에 건설된 고속도로는
고속버스 회사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고,
1988년 대한항공에 이어 제 2민항사로
선정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급격한 몰락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닥쳐오면서
줄줄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주력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갔고,
결국 아시아나 항공까지 넘어가게 됐습니다.

◀INT▶
문희도
"박삼구 회장님이 너무 욕심부려서 그렇게 된 것 아닙니까? 좀 아쉽긴 아쉽죠..호남쪽의 기업도 좀 번창했어야 되는데"
◀INT▶
김근수
"호남에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취업도 호남이 좀 더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게 사라지는 점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으로 금호 그룹은
재계 서열에서도 이름을 지우게 됐습니다.

12조 7천억원 규모의 그룹 총자산 가운데
64%를 차지하는 아시아나 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자산은 4조 5천억원대로 주저 앉게 됩니다.

그리고 계열사는 고속과 건설만 남게돼
금호그룹은 중흥 건설이나
호반 건설보다도 자산 규모가 작아지고,
재계 서열은 6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경제 성장기를 거치면서
호남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던 그룹이
중견 기업 수준으로 전락한 겁니다.

◀INT▶
김대현 공동대표/
아시아나항공 지키기 광주시민 대책위
"아시아나 항공 자체가 부실해서 매각된 것은 아니다...그렇게 보고 있고요..어쨌든 간에 아시아나 항공이 빠진 금호그룹은 거의 빈껍데기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스탠드 업)
한때 호남의 맹주를 자처했던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이제 아시아나라는 이름을 떼어내고
금호로만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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