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화되는 홍콩 시위.. 지지 연대 확대

남궁욱 기자 입력 2019-11-18 20:20:00 수정 2019-11-18 20:20:00 조회수 5

(앵커)
홍콩 시위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시위의 여파가
우리지역 대학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과
여기에 반발한 중국 유학생들이
지지 현수막 문제로 충돌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대학생과 중국인 대학생이 서로 마주 보며 목소리를 높여 언쟁을 벌입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벽보 때문입니다.

전남대 학생들이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과 벽보를 걸자 전남대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이 몰려온 겁니다.

서로 가시 돋친 설전을 벌입니다.

(녹취)
한국 대학생/
"중국에서 민주주의 시위를 했는데 그거를
덩샤오핑 주석이 다 죽여버렸어요"

중국 유학생(음성변조)
"(홍콩시위 지지하려면) 홍콩 가. 빨리. 여기 있지 마. 홍콩으로 가"

(스탠드업)
"당초 이곳에 붙어있었던 벽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채 떨어져 있습니다"

'홍콩은 광주입니다'라며 홍콩시민과 광주시민들이 구타당하는 사진이 담긴 현수막도 훼손됐습니다.

양국 학생들끼리의 대치가 끝난 이후 누군가 찢어놓은 겁니다.

(인터뷰)구희준/전남대학교 행정학과
"중국인 친구들이 좀 많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이제 (홍콩 시위 지지하지 말라고)아니라고 해요. 그렇지만 대자보를 훼손하는 행위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대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가 훼손됐다며
홍콩시위 지지 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황법량/전남대학교 경제학부
"전남대라는 공간이 또 상징성을 갖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홍콩시위 지지 벽보를) 단과대 행정실에 허가를 맡아서 실내에 설치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홍콩 지지 성명을 발표한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홍콩시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격화되는 홍콩 시위,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홍콩시민들을 돕자는 지역의 지지와 연대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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