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물질 섞인 수돗물이 또 말썽입니다.

최근 광주 남구 일부지역에서는
갈색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샤워기에 끼워놓은 필터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필터를 꺼내 털어보니 갈색 빛을 띄는 수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새 필터로 갈아 끼운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광주 남구 효촌지구 일대 아파트 수돗물에서 이런 현상이 시작된건 지난 9월 중순부터.

수돗물 필터를 사용하는 집 대부분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지연/광주 남구 행암동
"10월부터 필터가 갑자기 변해서 필터를 갈았고 한 이틀 있다가 동일하게 색깔이 변했어요"

필터색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 지 직접 실험해 보았습니다.

(이펙트)
새 필터로 갈아끼운 지 3분이 지나자 하얗던 필터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합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최근 광주 일대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일이 잦았던데다 발암 가능물질까지 검출됐다고 하는 마당에 이상한 색깔의 수돗물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영범/광주시 남구 행암동
"저희 집은 애들을 세 명 키우고 있는데 막내는 아토피가 있고 해서 그래서 필터를 사용했는데 (불안하죠)"

광주 상수도본부도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수질 검사를 한 결과 먹는 물 기준에는 문제가 없는데 필터가 변색되는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는 겁니다.

수질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광주 상수도본부 관계자(음성변조)
"수질검사하면 적합 판정이 나오거든요. 저희도 답답해서 필터를 수거해서 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마시기에 찜찜한 수돗물을 계속 써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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