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기 없는 송년회

이재원 기자 입력 2019-12-28 20:20:00 수정 2019-12-28 20:20:00 조회수 1

◀ 앵 커 ▶
직장인들의 단체 송년회가 몰리는 연말,
인기 메뉴는 역시 삼겹살이죠.

그래서 연말은 돼지고기의 수요가
치솟는 대목으로 꼽히는데,
올해는 돼지 고기의 수요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 리포트 ▶

빛가람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 로컬푸드 매장.

100그램당 1980원이던 삽겹살을
지난주부터 무려 30%나 가격을 내려
138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삼겹살과 함께 서민들이 즐겨찾는 목살도
100그램당 138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동석 팀장.
"20일 전에는 가격이 비쌌었는데, 그 이후로 가격이 내려가다보니까 고객들이 이용도 많이 하시고, 소비량도 많아지고..그런 추세입니다"

돼지고기의 도매 가격이 그만큼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했던
돼지고기의 평균 도매 가격이
이번달 들어 마리당 25만원으로
무려 7만원이나 하락했습니다.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역시 소비 부족.

(스탠드 업)
직장인들의 송년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도
돼지고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의 시행과 함께
주 52시간제가 확대되면서
직장인들의 야간 단체 회식이 대폭 줄었고,
이는 회식의 대표 메뉴인
삼겹살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점심을 송년 모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활발해지는 소규모 송년 모임도 직장인들의
탈 돼지고기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수진 대표/00 식당
"보면은 회식들도 많이 단체로 안하시고, 조금씩 조금씩 모여가지고 소규모로 하시고, 1차는 간단하게 하시고, 점심에 이렇게 많이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식사로.."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역시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지만
아직은 설 명절 수요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축산업계의 고전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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