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에 살해된 남성 시신에서 수면제 검출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1-14 07:35:00 수정 2020-01-14 07:35:00 조회수 7

(앵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여성이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숨진 남편의 시신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내연남이 범행을 도운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61살 김 모 씨.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줄곧 가정 폭력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왔습니다.

(녹취)이웃 주민/(음성변조)
"살갑게 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특별히 뭐 그렇게 살인을 할 정도로 그렇게까지는 저는 안 봤거든요."

하지만 김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숨진 남편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또 김 씨가 지난달 30일
동네 병원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처방 받은 사실도 드러났는데,

경찰은 체격이 작은 김 씨가
범행 당일 남편의 국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와 내연 관계인 62살 유 모 씨도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범행 직후 김씨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간 유 씨는
목을 조를 때 쓴 노끈과
피 닦은 천을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유 씨는 집에서 범행 도구가 담긴 봉투를 들고 나와 자신의 차에 실은 뒤 광주시 모처로 가 버렸습니다."

경찰은 남편에게 '내연관계가 알려진 뒤
자주 다퉜다'는 김 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숨진 남편에게 11억원 정도의
건물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동기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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