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첫 민선 광주시체육회장 선거 불공정 논란

윤근수 기자 입력 2020-01-14 07:35:00 수정 2020-01-14 07:35:00 조회수 1

(앵커)
그동안 광주시체육회장은
시장이 맡아왔는데
회장직을 민간에 넘기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광주에서도 내일 (15)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첫 민선 회장 선거가
불공정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남궁욱 기자

(기자)

광주시체육회장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주말,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여론 조사라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SYN▶
"두 명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그런데 특이하게 설문 항목에
후보들의 나이를 넣었습니다.

◀SYN▶
"기호 1번 전갑수 만 59세,
기호 2번 김창준 만 75세"

광주생활체육회장 출신의 김창준 후보는
이 여론조사가 편파적이라며
체육회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INT▶김창준 후보
"상대에서는 제가 나이가 많다고 자꾸 이야기하거든요. 그런 것을 노출시켜서...분명히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는 누가 이런 조사를 했는지
선관위가 밝혀내지 않으면
선거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광주배구협회장을 지낸 전갑수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듯한 문제 제기에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NT▶전갑수 후보
"저는 그런 것 잘 모르겠고요. 여러가지 유언비어가 들어와도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또 전문 체육인 출신으로
누구보다 룰을 중시하기 때문에
선거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공방 속에 선거 판도는
전문체육인과 생활체육인,
두 집단의 표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두 체육인 단체를
통합했던 취지와는 정반대입니다.

게다가 정치적 독립을 위해
민선체육회장을 도입했지만
선거 과정은 정치권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4백억 원 안팎의 예산 집행권과
체육회 인사권을 행사하는
광주시체육회장은
대의원 310명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엠비씨 뉴스 남궁욱 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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