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양림동의 은성유치원은
광주·전남에서
몬테소리 교습법을 처음 도입했던
교육기관입니다.
2년 전, 개원 50여년 만에 문을 닫았는데요.
최근 이 은성유치원이
특별한 전시로 다시 문을 열였습니다.
광주문화재단 이유진 정책연구교류팀장과
함께 둘러보시죠.
팀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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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은성유치원은
꼭 양림동 주민들이 아니더라도
아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여기가 원래 어떤 곳이었습니까?
답변 1)
1969년에 지역 독지가에 의해서 청년들을 위한 체육관으로 건립, 운영되었습니다. 1971년에는 광주 은성교회로 그리고 75년부터는 은성유치원으로 운영되면서 마을과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지난 2018년도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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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그럼 지금 은성유치원에 가면,
어떤 전시를 볼 수 있나요?
답변 2)
양림동의 오래된 사진과 자료들, 특히 옛 은성유치원 원장님과 지금은 어른이 된 원생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 생일파티, 졸업식, 소풍가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는데요. 1회 졸업생이면 아이 엄마가 됐고요. 20회 졸업생이라면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고요. 30회 졸업생들은 학생들이 되었는데요. 일상 문화가 오롯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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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이미 2년 전에 문 닫은 유치원인데,
지금 이런 전시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답변 3)
양림 기억창고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말하자면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마을의 역사, 공간이 축적한 기억을 수집해 장소의 맥락을 잇고자 하는 건데요. 2017년에는 '언제나 꽃처럼 피어 있는 나의 고향'을 부제로 주민들 기억 속 양림동에 대한 시선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로 이어진 이번 전시에서는요, 옛 공간에 대한 작별로써의 '안녕' 그리고 새로운 공간을 맞이한다는 뜻의 '안녕'의 의미를 담아서 '안녕 은성유치원'이라는 전시를 열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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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전시가 끝나면,
이 공간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4)
사실 진정한 문화는 우리의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시간들 틈에 있다고 하잖아요.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날들을 우리가 얼마나 풍요롭고 특별한 순간으로 느끼는지가 사실 중요할 텐데요. 이런 경험들을 틈틈이 채울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유치원으로 5월 개원한다고 합니다. 옛 유치원 이름인 '은성'을 따서 'ㅇㅅ(이응 시옷)'유치원 이라고 하는데요. 'ㅇㅅ(이응 시옷)'은 예술, 일상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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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기억창고 전시도 계속 이어지는 건가요?
답변 5)
네. 그래서 전시장 한 켠에 설문조사지가 놓여있습니다. '양림 기억창고의 여백을 채워주세요', '나와 마을의 일대기 작성', '마을 사진 공모 우체통' 등의 내용인데요. 전시 과정 속에서 아직 듣지 못한 그래서 담지 못한 양림동의 이야기를 꾸준히 담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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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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