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13 (이슈인-문화) 영원히 지지않는 봄 향기 '윤회매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2-13 07:35:00 수정 2020-02-13 07:35:00 조회수 6

(앵커)
예로부터 매화는 
봄의 전령사이자, 선비의 기개를 나타내는 
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시들지 않아서 
사계절을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는 매화, '윤회매'전시가
내일(14)부터 은암 미술관에서 마련됩니다.
윤회매의 매력 한번 살펴보시죠.
이유진 광주문화재단 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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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윤회매는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게 어떤 매화인가요?
답변 1)
윤회매는 밀랍으로 만든 매화꽃입니다. 조선시대 실학자였죠, 이덕무 선생은 차를 좋아한 다인이었는데요. 찻자리에 놓고 감상하기 위해 윤회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전통윤회매는 밀랍으로 만든 매화꽃을 화병에 연출했는데요. 지난 1996년부터 윤회매문화관 다음 김창덕 관장이 재현한 전통적 기법에 윤회매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의 색깔이 담긴 새롭게 해석된 윤회매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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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여러 재료가 있을텐데.. 
밀랍으로 꽃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답변 2)
네.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는 20일 정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매화꽃이 쉽게 사라지는 게 아쉽잖아요. 오래도록 곁에 두고 감상하기 위해서 상하지 않는 밀랍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꿀벌이 꽃에서 꿀을 채취해 벌집을 만들잖아요. 그것을 다시 꽃으로 탄생한 셈인데요. 이러한 현상이 마치 돌고돈다는 의미의 윤회, 그리고 매화 매자를 붙여서 윤회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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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작품들을 살펴보면,
매화가 화병에 꽂혀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건 왜 그런가요?
답변 3)
매화꽃을 만드는 과정이 무척이나 섬세합니다. 덩어리로 된 밀랍에 열을 가해 75도에서 물처럼 녹으면 나무로 만든 매화잎 틀로 한 잎 한 잎 매화꽃을 뜹니다. 꽃받침을 따로 떠서 꽃잎을 붙이고, 꽃술은 노루털을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선이 아름다운 가지를 골라서 그 위에 밀랍으로 만든 매화꽃을 부착하는데요. 실내 온도에 따라서 꽃잎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면 작업으로 작업의 변화를 주게 되었고요. 지금의 윤회도자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작가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폭넓은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덕무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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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이렇게 섬세한 작품을
옛 문헌을 보고 복원했다는 거잖아요.
무슨 문헌인가요? 
답변 4)
이덕무 선생이 생전에 집필했던 글을 엮어서 만든 고서예요. '청장관전서'에 윤회매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는데요. 이 책은 현재 규장각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아사미문고에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서울대 규장각 필사본을 참고해서 한자는 길이가 10미터 30센티미터, 번역한글은 22미터 76센티미터로 6개월에 거쳐서 완성한 화첩을 이번 전시장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열 가지의 윤회매를 만드는 과정이 담겨있는 거를 필사한 화첩이어서 윤회매 십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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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말씀해주신 김에,
전시장 가서 볼 수 있는 작품들,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안내해 주세요.
답변 5)
백옥다완, 만월, 설완, 전통화병에 담긴 윤회매, 매선 등이 굉장히 고졸한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그런데 평면에 부착된 도자형상은 평면합판에 아크릴로 채색을 했고요. 돌가루로 여러차례 덧바르고 보이차를 진하게 우린 색으로 채색하여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토요일에 두시부터 네시까지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있고요. 특히 이번달 29일 토요일 두시에는 윤회매를 만드는 체험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차분히 전시장에 가셔서 마음으로 봄향기를 흠뻑 마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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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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