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줄서기' 조차 못하는 '취약계층'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3-04 07:35:00 수정 2020-03-04 07:35:00 조회수 11

(앵커)
코로나 사태에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매일 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체국과 농협 마트엔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몇시간씩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요,

거동이 힘든 노인과 장애인들은
그마저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협 하나로마트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 70대 노인은 마스크 5장을 사려고 아침 8시부터 나와 여섯시간 동안 기다렸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오항열/70살
"마스크 5장 사려고(이러는 게) 너무 초라해요 초라해"

이렇게라도 마스크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몸이 약해서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든 노인과 장애인들은 마스크를 사러 나가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

(인터뷰)오재헌/하반신마비 장애인
"(마스크를 사려고)저 휠체어를 타고 줄을 서서 그 다음에 그 약국이 경사로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는(어렵죠)"

지자체에서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마스크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공적 마스크로 판매되는 탓에 자치단체가 구입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녹취)광주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생산물량의 50%가 공적 물량으로 나가잖아요.
물량을 못 맞춰서 업체가 (납품)포기를 하셨어요. 업체들한테 거의 읍소를 하다시피 하면서 납품을 해달라고 이야기 해도(못 구합니다)"

취약계층을 위해 지자체가 공적 물량의 10% 가량을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습니다.

(인터뷰)김종효/광주시 행정부시장
"부족한 수량이나마 제대로 실수요자에게 전달
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각 지자체에서 정부로 여러가지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면역력이 부족해 전염병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설 힘도 없는 사회적 약자들.

불안함과 초조함 속에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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