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코로나19 여파 '깜깜이 선거'

이계상 기자 입력 2020-03-17 07:35:00 수정 2020-03-17 07:35:00 조회수 2

(앵커)
4.15 총선이
어느덧 한 달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ㅂ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 접촉 선거운동이 어려워진데다
후보별 정책을
검증할 기회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으로
역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이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총선 출마자들이 앞다퉈 모여들었지만
올해는 그런 분위기가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후보들이 유권자를 직접 만나
얼굴과 정책을 알릴 기회가 적다보니
말 그대로 깜깜이 선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유선(유권자)
"코로나 때문에 선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잠잠해져야 그 것도 관심이 가죠"

여기에다 민주당 경선이
과열, 혼탁, 상대 후보 비방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정의당과 민중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은
민주당 공천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정책 선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 조차도 코로나19 이슈에 묻혀버렸습니다.

특히 올해 총선에서
투표 가능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청년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민주당 공천자 명단에서
청년층 후보를 찾기 힘든 현실이어서
20~30대 투표율은
어느때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오승용(킹핀정책러서치 대표)
"(광주) 86세대들이 대거 약진하는 결과가 이어
지고 있다는 거죠. 이런 부분들이 정치적 다양
성 그리고 미래세대의 정치 위기 측면에서 호남
정치의 밝은 미래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
구요"

코로나19 여파로 4.15 총선이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버린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은 집안 싸움 하느라,
야당인 민생당과 미래통합당은
제대로 된 '지역 정책' 하나 내놓지 못 한 채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