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현역 중진 몰락...세대 교체

이재원 기자 입력 2020-04-16 20:20:00 수정 2020-04-16 20:20:00 조회수 1

(앵커)
이번 선거에서
민생당의 현역 의원들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민심을 확인한 중진 의원들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재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회의원 생활만 24년의 천정배 의원,
여기에 5선 도전에 나섰던
박주선, 김동철 의원. 그리고 예산 전문가를
자임하는 장병완 의원까지,

4년전 안풍을 타고 금뱃지를 달았던
호남 중진 의원들이
이번에는 민생당으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감안한 듯
선거운동 기간내내 호남 대통령론이나
이낙연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읍소까지 나섰지만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받아든 성적표도 20% 내외의
초라한 득표율로 본인들이 내세웠던
존재감 마저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호남 중진들이 총선을 앞두고 급조했던
민생당 역시 3%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로
비례 의석을 한석도 건지지 못해
당의 존립 근거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총선 성적표는
유권자의 힘으로 이뤄낸
호남 지역 정치권의 세대 교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G)
이를 의식한 듯 김동철 의원은
'정치는 여기까지'라는 메시지로
정계 은퇴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중진 의원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은퇴와 재기 모색이라는
엇갈린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특히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민생당의 청산과정에서 역할을 자임하며
정치적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외교학과
"지난번 총선(20대 총선 안철수 효과)은 잘못된 학습 효과를 가져왔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다음에도 언제 또 그런 기회의 공간이 열릴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고..(기회를 노리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생당은
내일(오늘) 최고위원 간담회와
선거 대책 위원회의 해단식을 잇따라 열고
당의 진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호남 중진 의원들이 유권자들이 내려준
민심을 어떻게 수용할지 주목됩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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