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인 관광*레저) 개혁가 조광조와 양팽손의 우정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5-01 07:35:00 수정 2020-05-01 07:35:00 조회수 5

(앵커)
조선 전기 대표적인 개혁가, 조광조는 
이상적인 유교 정치를 실현하려다
기묘사화에 휘말립니다.
30대에 이른 생을 마쳤지만,
양팽손 등 
그를 진심으로 아꼈던 선비들 덕분에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오늘은 정수정 여행작가와
조광조의 흔적을 찾으러 화순으로 
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출연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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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조광조는 
화순과 어떤 인연이 있습니까?
답변 1) 
조선 개혁정치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정암 조광조인데요. 중종에게 충심을 다해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정암입니다. 도학정치의 이념을 구현하려고 했다가 훈구세력의 반발로 실패를 하게 되죠. 반정공신들의 사주를 받은 궁인들로 인해서 조씨가 역심을 품고 왕이 되려 한다 라는 주초위왕이 꾸며지게 되죠. 나뭇잎에 꿀을 발라 벌레가 글씨를 갉아먹도록 한 사건인데요. 이에 화순으로 유배되었다가 결국 사사됐습니다. "임금 사랑하기를 아버지 사랑하듯 했고, 나라 걱정하기를 내 집 걱정하듯 하였네. 하늘이 이 땅을 굽어보니 내 일편단심 충심을 밝게 비추리" 라고 했던 절명시를 남겼는데요. 위패를 모신 죽수서원이 이곳 화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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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조광조 선생의 유허비는
누가 세운 겁니까?
답변 2)
당시 능주목사를 지냈던 민여조가 건립을 했습니다. 비신 전면에 조광조 선생의 적려유허추모비라 음각되어 있는데요. 적려는 귀향이나 유배되었던 곳을 말하고, 유허비는 한 인물의 옛 자취를 밝혀서 후세에 널리 알리고자 세운 비로 추모한다는 뜻입니다. 이곳 비문은 송시열이 짓고, 전면의 글씨는 민유중, 송준길이 썼습니다. 또 뒷면에 위배 내력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고요. 또 영정각을 새로이 건립해 영정을 봉안했고, 귀향살이 당시 초가살이 모습을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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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죽수서원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조광조 선생 위패 옆에,
다른 선비도 눈에 띕니다. 누구인가요?
답변 3)
죽수서원은 조광조와 함께 배향된 학포 양팽손입니다. 생원시에 같이 급과하였고, 성균관에서 함께 공부를 했죠. 양팽손은 기묘사화로 관직에서 사탈당해 고향인 능성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은 이곳에서 더 의리를 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광조가 유배된 지 한달여 만에 사약을 받고 죽게 되자, 양팽손은 몰래 시신을 거둬 화순 쌍봉사에서 장사를 지내고, 또 마을에 초가집을 지어서 제자들과 함께 배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568년 조광조는 영의정으로 추징되고 이듬해 문정이라는 시호를 받게 되죠. 이와 함께 조정에서 조광조를 위한 서원을 건립하고 유림들의 뜻을 모아서 양팽손과 함께 배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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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죽수서원 외에도,
양팽손 선생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화순에 남아있습니까?
답변 4)
그렇습니다. 학자이자 화가인 양팽손의 서재였던 학포당인데요. 양팽손이 이곳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시와 함께 그림으로 일생을 보내게 됩니다. 조선 산수화가의 선두두자로 학포의 그림은 산수도와 묵죽도가 유명한데요. 이 묵죽도의 부러진 대나무는 동문수학하며 왕도정치를 꿈꿨던 그 희망을 잃게 된 가슴아픈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양팽손의 시대 정신이 묵죽도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500년이 지났지만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는 우리시대에 정암 조광조 선생의 삶과 사상은 진정한 우리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 화순에 발길 하거든 조광조의 적려유허비도 함께 다녀보면 정말 좋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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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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