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주민들이 만든 박물관..구들장논 지킨 역사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6-03 07:35:00 수정 2020-06-03 07:35:00 조회수 6

◀ANC▶
슬로시티인 완도 청산도에는
지금도 구들장논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데요.

이 논을 일구면서 썼던
전통방식의 농기구를 모아
주민들이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산비탈부터 집앞까지 수채화처럼 이어지는
농경지.

계단식논과 방구들을 닮았대서 이름붙여진
구들장논입니다.

척박한 섬살이를 살아내기 위해 오랜세월
직접 일군 땅입니다.

◀INT▶정용희 *주민*
"지금은 그렇게 살라고 하면 못 살죠. 지금은
다 기계로 하니까 편하죠"

시대가 바뀌어 쓸모 없어졌지만 손때 묻은
농기구들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50여 가구 주민들이 집집마다 간직해오던 걸
한데 모았고 문닫았던 공동 창고를 손질해
4년 전 마을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술 원료였던 고구마를 자르던 기계,
논에 물을 대던 전통 펌프,
거름으로 쓰기 위해 인분을 나르던
'똥장군'까지...

지금은 보기힘든 골동품 4백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INT▶양동효 *주민*
"이것 뿌려서 하는 보리농사하고 안 뿌려서하는
보리하고는 차이가 많이나요. 잘되요.뿌려서
한 것은"

추가 골동품들을 모으고 있는 주민들은
구들장논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마을박물관의 접근성도 나아져 더 많은 육지
손님들이 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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