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섣부른 발표..가짜 뉴스로 확산

이재원 기자 입력 2020-06-14 20:20:00 수정 2020-06-14 20:20:00 조회수 0

(앵커)
광주시가 코로나 19 의심 증상으로 입원한
중.고생 두명을 확진자로 추가했다
다시 의심환자로 분류하는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질병관리본부는
두 학생을 검체 오류에 따른
가짜 양성으로 판정했는데요.

광주시의 섣부른 확진 발표는
인터넷의 가짜 뉴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 19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중.고생 두명에 대해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검사가 실시됐습니다.

이 가운데 첫번째 검사에서만 양성이 나왔고,
이후 실시된 4차례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런 결과를 신뢰한다는 광주시가
갑자기 두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확진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상 발현 이후부터 격리 직전까지
세부적인 동선도 공개했습니다.

(싱크) 이용섭 광주시장
"오늘 0시 기준으로 각각 광주 33번, 광주 34번 확진자로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에 등록했습니다. "

하지만, 비슷한 시각 발표된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자료에는
광주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는 없었습니다.

광주시의 발표와는 달리
질병관리본부는 두 학생을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은 것입니다.

발표 도중 이런 사실을 확인한
이용섭 시장은
두 학생을 의심환자로 분류한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싱크) 이용섭 광주시장.
"오늘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두 명을 아직 (확진자로) 안넣었습니다. 안넣고.."

하지만, 섣부른 확진 발표가 불러온 파장은
컸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고,
맘 카페를 비롯한 인터넷 상에는
광주시가 발표한 내용이 사실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 혼란을
광주시가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의 공식 SNS에는 확진자가 34명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여전히 올라와 있고,

이용섭 시장이 존재하지도 않는
광주 33번과 34번 환자를 발표하는 동영상도
SNS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싱크) 이용섭 광주시장
"오늘 0시 기준으로 각각 광주 33번, 광주 34번 확진자로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에 등록했습니다. "

광주시가 커다란 혼선을 초래한 사이
질병관리본부는 두 학생을
가짜 양성으로 최종 판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양성 판정에 대해서는
검사 과정에서 원 검체가
오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 학생은 병원에서 퇴원하고,
유덕중과 대광여고 두 학교는
격리 해제와 함께 정상 수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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