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중고생 '가짜양성'..조사기관 신뢰 지적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6-15 20:20:00 수정 2020-06-15 20:20:00 조회수 3

(앵커)
지난주 중고생 2명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놓고
방역당국의 발표가 오락가락했었죠.

민간검사기관의 실수로 인한
가짜 양성으로 결론났는데요,

덕분에 긴장의 끈을 다잡긴 했지만
허탈함도 컸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역당국이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의심환자로 분류된 광주 중*고교생 2명에 대해
'가짜 양성' 판정을 내렸습니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실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린 겁니다.

(녹취)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오늘(15)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최근 광주광역시 및 충남 논산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사과정을 검토한 결과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최종 판단하였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도 아닌데
양성판정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1차 검사를 맡은
민간기관이 검사 도중
오류를 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상적으로 조사기관들은
각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가래를 검사할 때
특수한 용액을 섞는데,

지난 11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조사기관이
실수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용액을
학생들 가래에 섞어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이날 같은 기관에서 조사된
충남 논산의 의심환자도
'가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이혁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 오늘(15)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민간조사기관이) 오류를 찾아낼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세스와 거기에 따른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것들을 저희가 중점적으로 점검할 생각입니다."

한편 광주시는 동선 공개 등
확진 판정을 섣불리 했다는 지적에 대해
확진자에 준해서 대응하라는
매뉴얼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광은 광주시 건강정책과장/
"(방역 지침에 따라서)확진자 동선 및 역학조사, 접촉자 조사 그리고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서 조치를 했습니다."

지난 주말 지역사회를 떨게 만들었던 것이
조사 기관의 실수로 드러나면서,

불안에 떨었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허탈해했고,
의심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기관에 의뢰한 지역의 병원도
잘못도 없는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며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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