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공원일몰제 겹치며 북부순환도로 사업 깜깜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6-17 20:20:00 수정 2020-06-17 20:20:00 조회수 3

(앵커)
광주 북구와 광산구를 연결하는
북부순환도로 개통사업이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뚫리면
한새봉의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음달 도로 예정부지가
공원 지정에서 해제되면
상황이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북구 용두동에서 장등동을 관통하는
북부순환도로 개통 사업.

총 6.74km 길이로 개통되면
북구와 광산구를 이어
교통체증을 감소시킬 걸로 예상됩니다.

(CG) 북부순환도로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두 구간에 걸쳐 추진됐는데
1구간은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습니다.//

(스탠드업)
"계획상으로는 제 뒤로 보이는 곳까지 길이 뚫려야 하지만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탭니다."

도로가 지날 한새봉이 훼손되면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환경단체가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한새봉을 우회해야 한다는
환경단체 지적에 따라 설계안을 변경했지만
국토부의 반대에 무산됐고,

결국 북부순환도로 사업은
정부와 환경단체 사이 핑퐁게임만 벌이다
11년이 지났습니다.

(인터뷰)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북부순환도로의 한새봉 관통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엔 공원일몰제까지 겹치며 상황이
더욱 막막해졌습니다.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는
오는 7월전에 사업 인가가 나기 불투명해졌고,

이에 따라 도로 예정부지로 묶여
제한됐던 개발행위가 허용돼
난개발과 막대한 보상비 지급이 예상됩니다.

공원일몰제를 맞추려고 광주시는
11년전 받은 환경영향평가로
사업을 인가받으려고 했는데,

주민의 신고를 받은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망신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철규/광주시 종합건설본부 토목1과장
"7월 1일부로 도시계획선이 폐지되면 건축 행위를 제한 못하거든요. 건축행위가 들어오면 난개발이 예상되고."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환경단체 반대와 공원일몰제로
시행이 더욱 어려워진 북부순환도로 사업.

광주시는 1구간을 개통하지 못하면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전체 사업비 808억원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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