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203 항공대장 "UH-1 헬기사격 없었다"

송정근 기자 입력 2020-06-22 20:20:00 수정 2020-06-22 20:20:00 조회수 0

(앵커)
오늘 속개된 전두환 재판에는
5.18 당시 항공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넘게 광주에 주둔하면서
직접 헬기도 조종했지만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 3명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백성묵 전 203 항공대장.

그는 80년 5월 21일부터
일주일 넘게 광주에 머물며
UH-1H헬기 10대를 지휘한 인물입니다.

백 전 대장은 증인신문에서
UH_1H헬기는 비무장 상태로
주둔지인 용인에서
광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광주에 도착해서는 누구로부터
헬기 사격을 지시 받은 바 없고,
어떠한 목적으로도 헬기 사격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백성묵/전 203 항공대장
("한 말씀만 해주세요")
"나는 할 말이 없어요 나는.."

특히 헬기 사격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고 밝힌 국과수 김동환 실장의 의견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건물 위에서 아래를 향해 쏘는 하향 사격은
UH-1H헬기에서 가능하지만
상향 사격은
헬기의 블레이드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전일빌딩 안에 있는 탄흔은
내부 총격 때문에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5.18단체들은
변호사측이 신청한 증인들이
위증을 하고 있다며
5.18 왜곡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위증죄를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너무도 뻔뻔하게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반성 하나도 없이 재판부에서 위증을 했기 때문에 그 사실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저는 죄를 물어야 한다고 보고요."

재판부는 수취인불명의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 등 2명의 증인을
다음 재판때 다시 소환하기로 했고,

8월 재판에는 5.18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사위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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